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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헌(三知軒)
이충민의 한옥이야기 첫번째

한옥이야기 첫번째로 군산시 임피면 소재에 고택 삼지헌(三知軒)으로 건축주인 이완희님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충민] 고택이 지어진 시기는 어느때인지요?

[이완희] 1957년 저의 장인어른이신 조보열 어르신께서 지으셨습니다.연수로는 63년 전에 지어졌고요. 제가 이 집을 인수하면서 개축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처가댁이었고, 타인에게 매매를 하는 것보다는 제가 인수하여 선조님들의 뜻을 잇고 개인적으로 전원생활의 꿈도 있어 개축을 하여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인 조보열 어르신께서는 임피중학교를 설립하신 조영완 어르신의 차남입니다. 초등교육에 한 평생을 헌납하셨습니다. 우리 일가의 조수완 어르신이 일제강점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신 독립운동가이셨습니다. 그래서 독립운동의 정신,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개축을 하는 과정에서 풍혈을 무궁화 문양으로 디자인 하였습니다.



[이충민] 삼지헌이라 이름은 누가 지었고 그 뜻은 무엇입니까?

[이완희] 삼지헌이라는 이름은 제가 이 집을 인수하기 전부터 생각을 해 왔습니다. 저는 항공사에서 근무하다가 퇴직을 하고 군산에 내려와 아이넷학원(문화동 소재)을 운영하며 자유로운 시골생활을 누려보고자 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삼지헌이라는 뜻은 제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과 성찰을 담은 이름입니다. 지분(知分:분수를 알자), 지족(知足:족함을 알자),지지(知至:멈춤을 알자)를 담아 삼지헌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연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저의 바램도 담겨 있습니다.

[이충민] 고택을 개축하였는데, 개축한 계기와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이완희] 2016년 12월에 (개축)준공이 되었습니다. 이 집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 집의 주변 환경과 마을의 모습에 어울리도록 아늑하고 소박하게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우리 마을의 모습과도 잘 어울리도록 하는 점을 중요시 하면서 개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담장도 집안이 보이도록 낮게 설치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대문을 먼저 열어 두어, “나는 열고 살겠다”라는 소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내 집이라고 닫아 놓고 하는 점을 멀리하고 싶었습니다.

[이충민] 고전목조주택 그리고 문화재복원일을 하는 사람을 도편수라 하는데 삼지헌도 도편수의 손길이 느껴 집니다. 혹시 고택 개축에 도편수가 참여 했는지요.

[이완희] 네, 이재성 도편수님에게 개축을 부탁했습니다. 이재성 도편수님이 삼지헌에 대해 작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임해주어 지금까지도 인연을 맺어 오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장인정신을 가지고 본업에 임하는 모습에 칭찬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충민] 삼지헌의 건물배치 및 조경을 보면 전체적으로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습니다. 나름대로 고민하셨다면 어떤점이 있나요?

[이완희] 보통 택지를 정할 때 배산임수를 얘기하는데, 뒷쪽으로 나지막한 산이 있고 앞의 논(물)이 있습니다. 남서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위압감을 주지 않고 주변 풍광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자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과시나 위압감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윈스터 처질이 “사람이 건축을 하지만 또한 건축이 사람을 만든다.”라고 말하였듯이, 나도 계속 이 집에서 살면서 인격을 가다듬으면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충민] 삼지헌에서의 일상은 어떤가요? 주변 마을분들과의 관계는 어떠신지요.

[이완희] 삼지헌 안에서의 생활은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하고 맑은 삶입니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 ‘소확행’이라는 말처럼 마당의 풀 한 포기, 돌맹이 하나하나에 즐거움과 행복이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그것이 행복합니다. 아침과 저녁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데 피어오르는 아궁이의 불을 보면서도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닌가 하면 지족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부가 나이 들어 여기와 생활하는데 서로 뜻이 잘 맞아 더욱 더 이 전원생활이 행복합니다. 아내도 이곳에서 화원을 가꾸면서 생활하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대야(면)에서 장이 5일마다 서는데 우리 아내가 장마다 마을 어르신들을 차로 모시고 장을 봅니다. 마을 어르신과 더불어 생활하고 마을 내 생일이나 제사가 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그 다음날 아침에 함께 식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정감이 있습니다.

[이충민]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삼지헌이 우리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완희]‘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확장되면 우리 사회 전반의 조화와 평화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삼지헌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 공동체가 서로 보살피고 사는 정겨움이 확장 되리라 생각하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입니다. 내 소유물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주변 환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인터뷰진행]



[ 전북미디어언론협동조합 JMPC 제휴 ] 편집부   (2019년 01월 28일 07시23분0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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